일시 : 2004년 여름학기
강사 : 조광제
강의명: 존재론입문:스토이케이온에서 이미지까지


강의내용



                    서설: 존재와 의식


0. 존재에의 감응

옛날 그리스 말로 신들림을 enthousiasmos 또는 enthousia라고 합니다. 그 뜻은 ‘신(theos)이 …에게(…안에 en) 내려와(들어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열정이라는 영어가 enthusiam입니다. 예컨대 디오니소스 축제의 경우, 주로 디오니소스 여신도(Bakchai)이 신들림을 했는데, 그렇게 되면 신과 인간 및 인간과 짐승 사이의 간격이 없어지면서 ‘갈기갈기 찢는 행위’(sparagmos), ‘날로 먹기’(omophagia), ‘통음난무’(orgia) 등의 광란을 일삼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정신이 드는 것을 옛날 그리스 말로 ennous라고 합니다. nous는 흔히 이성 또는 지성이라 번역되는 것이지요. 그리니까 정신이 드는 것은 곧 이성(지성)의 들림 상태인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