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제목

11_익숙한 길을 걷는 낯선 시선

담당교수

배인섭

강의시간

 월요일 저녁 7시~9시

개강일

  2011년 4월4일(월)

수강료

  128,000원 (8주수업)

강의개요

철학은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살아가는 길을 문득 낯설게 바라보는 어리둥절한 시선입니다. 어째서 인간은 익숙한 길을 일부러 낯설게 바라보다 번번이 돌부리에 걸려 비틀거리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 인간이 야만의 자리를 떠나 문명의 옷을 입기로 선택했기 때문일 겁니다. 철학은 근본적으로 야만인을 문명인으로 만드는 도구이고 바탕입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는 말과 일 속에서 이런저런 낯선 문제를 발견하게 됩니다. 윤리와 종교와 예술과 지식과 진실 등 심각해 보이지만 사소한 일상의 문제들, 대여섯 개의 역설과 그에 대한 나름의 대답을 찾아가는 사이에 우리는 세상이 도대체 어떤 건지, 세상일이 어떻게 그렇게 되어가는 건지, 세상이 과연 신성한 힘에 의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 건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혹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사고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이미 철학자의 세계에 들어서 있는 셈이 됩니다.

어느 우주가 탄생해서 죽을 때까지의 시간보다 더 길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지극히 짧은 여덟 번의 만남, 그 시간에 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난해한 전문 어휘들이 쳐놓은 함정에 정신 없이 휘둘린다거나 공허하게 들리는 이론적 수사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일도 없을 겁니다. 길고 험난한 길을 바삐 내달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다가 나무 그늘 기대어 쉬기도 하는 여유로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걷다 보면 여기 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철학자들의 발걸음도 제법 또렷하게 보게 되겠지요. 철학도 종교도 예술도 과학도 결국은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와 궁극적인 행복의 모습을 찾아가는 방황의 걸음일 테니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강의는 일상을 낯설게 보는 연습입니다. 그리고 낯설어진 일상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연습입니다. 문명인으로 남으려는 노력입니다. 야만은 자유로우나 위험하고 힘겹습니다. 문명은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우나 안전하고 편안합니다. 야만은 살기 위해 살지만 문명은 행복하기 위해 삽니다. 야만은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문명은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은 삶을 모색합니다.

강의내용

1. 생활 속의 모순

2. 도덕적 진실

3. 신의 존재와 믿음

4. 지식과 상식

5. 자유와 권리

6. 예술과 윤리

7. 논리와 언어

8. 야만과 문명

각각의 주제와 관련된 잘 알려진 역설들, 주장들, 문제들을 흔히 접하는 상황과 관련지어 살펴보고 그에 대해 토론할 것입니다. 가급적 많은 관련 자료(문학, 미술, 수학 등)들을 참고하여 토론과 사고의 재미를 더하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따로 없습니다. 강의 때마다 필요할 경우 자료를 제공합니다.

담당교수

소개

배인섭은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현대소설과 드라마에 제법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철학자를 꿈꾸며 동서고금의 철학과 종교 사상을 섭렵하고자 했고 적잖은 독서를 하였으나 사실 정리된 바는 별로 없습니다. 문학 논문 몇 편을 썼고 문학, 철학을 비롯한 다방면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역서> <투명성의 시대>, <칭기즈 칸>, <변신: 카프카 단편집>, <닐스의 신기한 여행>, <기술의 미래, 상상 그 너머의 세계>, <그림자를 판 페터 슐레밀>, <세계를 바꾼 명연설>, <프리미엄 파워>, <연인>, <이케아>, <독일을 바꾼 기다림의 리더십>, <행복경제학>, <모래언덕과 비눗방울>, <레고 스토리>, <소비에 중독된 아이들>, <날씨가 지배한다>, <남자의 행복을 결정하는 여자, 여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남자>, 등